코로나 학번이 코시국에 노는 법 (광진구 점령전)

코로나가 유행한 뒤 대학교는 벌써 두 번이나 신입생을 맞이했다. 캠퍼스 낭만을 꿈꾸며 힘든 수험생활을 버텼을 텐데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동기들의 얼굴도 제대로 모른다고 하니 안타깝다. 

 

대학생활에는 소소한 행복들이 많다. 새내기때만 할 수 있는 해 뜰 때까지 술 마시기, 친구들이랑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축제 즐기기, 학식, 동아리 생활 등등... 그중에서도 축제는 빅 이벤트 중에 하나이다. 우리 학교 축제는 재미없어!라고 말하면서도 안 하면 섭섭하다.

 

축제로 유명한 대학들이 있다. 모두가 아는 연고전(고연전)이 대표적이다. 제 2의 고연전을 꿈꾸며 몇몇 대학들이 연합축제를 기획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무산되기 일수이다. 그런데 이를 성사시킨 학교가 있다. 바로 세종대와 건국대이다.

 

 

광진구 점령전_광진구의 주인은 누구인가!

 

출처 : 세종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페이스북

 

 

계기:

캠퍼스 낭만을 꿈꾸며 입학했으나 코로나19로 축제를 즐겨보지 못해 아쉬움을 느낀 세종대 학생들이 건국대 동아리연합회에 연락을 넣었고 성사되었다.

 

 

방식:

지역별로 경기 종목을 선정하여 우승하는 학교가 그 지역을 점령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많은 지역을 점령하는 학교가 광진구의 주인이다.

 

두 학교가 위치한 화양동과 군자동은 비무장지대이다. 이곳에서는 두 학교 동아리의 합동 전시회가 열렸다.

 

경기종목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E-스포츠와 랩 배틀 등이다.

6월 말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조짐에 대면 경기도 추진했으나 거리두가 상향되어 무기한 연기되었다.

 

현재 세종대가 온라인 게임 롤(LOL) 경기와 프로그래밍 경기에서 승리하여 광장동과 능동을 차지했다.

건국대는 유튜브에서 진행된 힙합 디스전에서 승리해 중곡4동을 차지했다. 

 

 

 

'광진구점령전'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힙합 디스전 영상을 볼 수 있다.

(1) 광진구점령전 - YouTube

광진구점령전

 

 

 

코로나로 많은 것들에 제약이 생겼지만 그 속에서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는 그들이 대단하다. 다른 학교에 연락을 넣은 추진력도 멋지다. 하루빨리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진정한 광진구의 주인이 정해지길 응원한다.

 

 

 

 

* 학교별 대항전에 흥미가 있다면 서울대와 한양대가 펼친 '수도전' 영상도 추천한다.

(1) Wonderwood - YouTube

Wonderwood

 

 

 

참고 기사:

건국대-세종대, 코로나 학번들 '광진구 점령전' 흥행 | 다음뉴스 (kakao.com)

건국대-세종대, 코로나 학번들 '광진구 점령전' 흥행